김미화 검찰 출석 "이명박, 백주대낮 거리활보 어이상실…고소할 것"

입력 2017-09-19 10:29   수정 2017-09-19 10:35


MB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제재를 받았던 방송인 김미화(53)가 19일 검찰에 출석했다.

19일 오전 김미화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해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서다.

김미화는 지난 18일 조사 받은 배우 문성근 이후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문화예술인이다.

그는 전담수사팀에 과거 자신이 방송에서 받은 불이익과 하차 압박 등 피해 정황을 진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화는 이날 검찰조사에 앞서 "어이가 없고 답답하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문화예술을 하려는 후배를 위해 선배로 이 자리에 서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말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어이상실"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명령을 하달하면 국정원에서 실행을 했고 이행 상황을 국정원이 이 전 대통령에 일일보고 했다. 대통령이 국민들을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떤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고 활동을 하겠나"라고 비난했다.

또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계획"이라며 "변호사와 어느 범위로 고소를 할지 상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밝힌 ‘MB정부 시기의 문화ㆍ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 주도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과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국정원이 퇴출활동을 펼친 문화·연예계 인물은 총 82명으로 △문화계에서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 △배우로 문성근, 명계남, 이준기 등 8명 △영화감독으로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방송인은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가수로 윤도현, 고 신해철, 김장훈 등 8명이 퇴출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김미화는 2010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미화는 KBS 내부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다고한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 밝혀달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당시 KBS는 김미화가 추측성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고소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2011년 김미화는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돌연 하차했고 이에 대해 사측으로 외압을 받았다는 논란이 있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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